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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 이른 추위가 누그러지나 했더니 불청객 미세먼지가 날아들었습니다.

당분간 바람이 불지 않고 주말에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모레까진 미세먼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연막을 두른 듯 도심 하늘이 뿌옇게 흐려져 있습니다.

찬바람에 밀려나 한때 주춤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짙어졌습니다.

맑은 날, 은색으로 반사되던 억새 밭도 빛이 바랜 듯 또렷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인섭(서울시 양천구) : "억새도 예쁘고 여자친구랑 같이 좋은 시간 보내서 굉장히 즐거운데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좀 많다는 게..."

오늘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에 비해 2배 높아졌습니다.

천리안 위성을 보면 서해를 중심으로 회오리 치는 거대한 회색 띠가 눈에 띕니다.

고기압 주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중국 동부에서 흘러 내려온 미세먼지를 한반도로 실어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며칠 바람이 불지 않아 국내 오염 물질도 쌓이면서 농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공기를 가득 메운 미세먼지는 강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대기 중에 머물게 됩니다.

내일(4일)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인터뷰> 유철(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관) : "이번 미세먼지는 금요일부터 동풍의 영향을 받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짙지 않지만 중국발 유해한 물질이 포함돼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