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아끼는 ‘화목 보일러’, 관리 못하면 ‘폭탄’_독일전 누가 이겼나_krvip

기름값 아끼는 ‘화목 보일러’, 관리 못하면 ‘폭탄’_유아교육용 워드빙고_krvip

<앵커 멘트>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겨울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화목 보일러' 가 요즘 농촌지역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요. 잘못 사용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높이 검은 연기가 치솟더니 삽시간에 불길이 번집니다. 나무를 때는 화목 보일러 연통의 불티가 바로 옆 땔감에 옮겨 붙었습니다. 연통에 쌓여 있던 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겁니다. <인터뷰> 최금예(목격자): "보일러실 앞에 나무가 많이 있어서 우리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보일러가 가동될 때는 연통 온도가 35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신문지를 대봤더니 10초도 안돼 타버릴 정도입니다. 땔감이 가까이 있으면 불이 나기 더 쉽습니다. 농촌에 화목 보일러 설치가 늘면서 관련 화재가 최근 4년간 30% 나 늘었고 올들어도 460건이 넘었습니다. 지역의 영세업자들이 제작한 4- 50 만원대 싼 제품들이 많이 보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성은(보일러 전문가): "온도를 조절한다든지 펌프를 작동시킨다든지 동파방지기능이라든지 그런 내구성에 대한 장치가 하나도 없습니다." 자동 온도조절 기능을 갖춘 규격 제품도 있지만 가격이 3백만원이 넘어 농촌에선 그림의 떡입니다. 결국 사용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게 최선입니다. <인터뷰>이상은(공주소방서 대응조사팀장):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방법도 있고 만약에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압을 할 수 있도록 주변에 소화기를 꼭 비치해주시기 바랍니다." 뒤늦게 산림청이 화목 보일러 안전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강제력이 없어 있으나 마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