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탈취범 4시간 만에 검거…범행 동기는?_지뢰밭에서 승리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사격장에서 20대 남성이 총기와 실탄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미리 계획한 범행으로 보이는데, 경찰이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택시에서 한 남성을 끌어내 바닥으로 제압합니다.

저항하던 남성은 경찰에게 포박돼 호송차로 연행됩니다.

이 남성은 실탄 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을 빼앗아 달아났던 29살 홍 모씨입니다.

<인터뷰> 신석기(부산기장경찰서 경위/검거 경찰관) : "택시문을 딱 열자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던 동료들을 불러서 제압해서..."

홍 씨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부산진구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실탄 50발을 받아 20발은 쏘고 남은 실탄 중 19발과 45구경 권총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격장 여주인은 홍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녹취> 최초 신고자 : "어떤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살려주세요 하고 소리지르는게. 피가 떨어지는 채로 막 비틀거리시면서..."

홍 씨는 총기를 탈취한 뒤 사격장 옆 건물 뒤편에 겉옷과 흉기를 버리고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경찰력을 총동원하고 공개수사를 펼쳐 도주 4시간 만에 부산 기장군에서 홍 씨를 검거했습니다.

홍씨는 "자살하려고 권총을 훔쳤다"고 진술했지만, 지난 1일에도 해당 사격장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사전에 여주인이 혼자 있는 것을 알고 범행을 하신 겁니까?) 몰랐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2차 범행을 위해 계획적으로 총기를 훔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