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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사찰에 다녀오신 분들 많을 텐데요, 전국 국립공원의 이름난 사찰 주변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외지 방문객들이 많다 보니 외래종 유입이 자연 늘어난 때문인데요,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대산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

신도와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사찰 경내는 낯선 식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단 담배풀이란 외래종입니다.

사찰 바로 옆 공터는 외래종 천집니다.

외래종인 큰 금계국이 쑥과 산철쭉 등 자생종을 모두 밀어냈습니다.

<녹취> 민지홍(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큰금계국은)북아메리카에서 들어왔어요. 번식력이 굉장히 강해서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컴프리란 외래종도 기승입니다.

점령한 외래종 가운데는 애기 수영과 미국 쑥부쟁이 등 생태계 교란종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한진섭(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국립공원 내에는)토끼풀 애기수영 개망초 이런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오대산과 가야산 등 4개 국립공원의 사찰 주변을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에서 생태계 교란종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국립공원 내의 사찰은 50여곳이나 됩니다.

사찰 주변이 유독 심한 건 외지인들의 신발과 차량에 교란종의 종자가 묻어오기 때문입니다.

수시로 제거하는 것과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 외엔 뾰족한 처방이 없습니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면 설사 생태계 교란종이나 외래종이 발견되더라도 즉각적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샛길 등산을 하면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생태계 교란종을 퍼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이에 따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국립공원의 사찰 190여 곳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