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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되면서 알게 모르게 몸무게가 불어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들은 특히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4살인 고재기 씨는 지난달 말 야외에 나갔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고재기(54살):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잔디에 누워있다가 차에 실려서 이리로 왔어요. 그게 바로 심근경색이더라고요. ⊙기자: 진찰 결과 고 씨는 가을 들어 갑자기 불어난 체중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을철에는 여름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드는 데다 낮아진 기온 때문에 체내 지방도 늘어나 살이 찌기 쉽습니다. 살이 찌면 혈중지방성분이 높아져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혈압도 높아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실제로 한 대형병원의 경우 가을에 접어들면서 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여름에 비해 10에서 2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관건은 가을철 체중조절입니다. ⊙성지동(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체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혈압조절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이것은 약물을 쓰지 않고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삼겹살과 같은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체내 지방 연소효과가 뛰어난 수영과 조깅,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활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