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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도리어 병을 얻는다는 '병원 내 감염'.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죠?

이번 메르스 전파의 주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요.

정말 맘 놓고 병원에 갈 순 없는 걸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반신 마비로 입원한 30대 남성, 소변 줄로 균이 침투해 패혈증에 빠졌습니다.

20일 넘게 중환자실 신세를 졌습니다.

<인터뷰> 패혈증 환자 보호자 : "숨이 워낙 가쁘니까 입으로 호흡하는 걸 하더라고요. 중환자실에 왔는데, 열은 계속 나고…"

병원 내 감염은 보통, 입원기간을 15.3일 더 늘리고 진료비도 3.6% 증가시킵니다.

게다가 항생제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도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의료 기구들을 새 걸로 자주 갈아주고, 손 소독제나 일회용 장갑 등을 충분히 써야 하는데 모두 비용과 직결됩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 의료수가에서 환자 1인당 지원되는 감염관리료는 하루 15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감염관리실을 둔 병원의 절반은 감염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녹취> 김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감염관리실이) 실제로 잘 됐는지 평가하고 거기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에 대해서 1인실 격리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녹취>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입장에서는 방법이 없어서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환자한테 애걸해서 1인실로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부탁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병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만이 병원 내 감염으로부터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