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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 외래어종으로 배스가 손꼽히죠.

국내에 들어온 지 40년 가까이 되는데, 우리의 강과 저수지는 어떤 상황일까요?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인 통제구역 안.

1980년 국내 처음으로 배스 치어가 방류된 저수지입니다.

물속을 점령한 물고기들.

사람도 겁내지 않습니다.

외래어종 배스입니다.

불과 한 시간 만에 수십 마리가 잡혀 나옵니다.

<인터뷰> 박상현(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 "물속에서 토종 물고기는 전혀 안 보이는 상태고요. 배스만 보이는 상태입니다."

뱃속에는 새우와 쏘가리 등 토종어류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실제로 2010년 토교저수지의 담수어류 조사 결과, 채집된 어류의 87%, 10마리 중 9마리가 외래어종이었습니다.

충북의 한 저수지.

퇴치 작업 한 시간여 만에 잡아낸 배스가 수백 마리입니다.

천적이 없다 보니 어린 배스도 부지기수로 확인됩니다.

<인터뷰> 한신철(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장) : "싸이클이 어떤 것에 의해 끊기지 않고 계속 지속적으로 연결이 되고 있다는 거죠. 100% 점령했어요."

내수면 어업이 왕성했던 단양 남한강.

보름 전에 설치한 그물은 모두 비어 있습니다.

외래어종 때문에 토종어류는 씨가 말랐다고 어민들이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박진규(어부) : "식구들은 서너 명 되는데 먹고 살아야 하는데 고기 이렇게 잡아서 생계유지가 안 되죠."

외래어종이 점령한 강과 호수가 갈수록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