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3위 車업체 연간 판매목표 달성 ‘빨간불’_군 소방관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국내 1~3위 車업체 연간 판매목표 달성 ‘빨간불’_베토스 과자 캄포 모우라오_krvip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현대·기아차에 이어 한국지엠까지 국내 1~3위 업체들의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 3위인 한국지엠은 최근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기존의 19만1천대에서 18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내수판매 14만4천대를 기록한 한국지엠이 19만1천대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달 간 4만7천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로 제시한 813만대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연초 시무식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량을 낮춰잡은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특히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남은 두 달간 총력전을 펴더라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71만4천대를 판매했던 현대차는 올해 1~10월에 총 52만9천84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라인업이 선전하고 있고 오는 12월부터 신형 그랜저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기아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 비교적 신차들을 제외하면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대부분의 주력 라인업이 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까닭은 정부 지원 정책의 종료와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지난 6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총 18만5천대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직후인 7월에는 13만7천대가 판매되며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이후 12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뒤늦게 노후 경유차 세제 지원 혜택을 마련했으나 아직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넉 달간 표류 중이다.

파업도 내수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완성차 생산 대수는 34만7천여대로 전년 동기보다 14.2%나 줄어들었다. 또,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벌인 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로 총 14만2천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으며, 한국지엠도 총 14차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1만5천여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반해,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연간 목표치 달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4만4천여대를 판매한 쌍용차는 올해 15만~16만대 정도가 판매목표라고 최종식 사장이 연초 언급한 바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12만5천여대(내수 8만3천여대, 수출 4만2천여대)를 판매해 15만대 이상은 무난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내수 10만대를 넘으면 2003년(13만1천여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초 내수 10만대를 목표로 잡았으며, 10월말까지 8만4천458대를 판매해 12월까지 무난히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