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임원 연봉 삭감”…자구책 ‘미흡’ _팝업 포커 추적기를 만드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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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게 된 은행들이 임금 동결 등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생색내기용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여론이 많습니다. 첫소식으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장 18명이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놓은 자구책의 핵심은 연봉 삭감. <인터뷰> 김두경(은행연합회 상무) :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어제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에 이어 오늘 우리은행과 농협이 임원 급여를 10% 삭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6월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고, 경비절감으로 대출 이자를 낮추겠다는 것도 자구책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자구책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다 여론에 떠밀린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은행들은 지난 수년 간 매년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내면서, 1인당 인건비가 미국보다 더 높을 정도로 고임금의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국민,하나,우리 신한 등 주요 4개 은행장들의 연봉을 합하면 46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정성태(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을 걷을 때는 느슨하게 경영을 하다가 어려워지니까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모든 은행이 정부에 손을 벌린 건 아닙니다. 경영을 잘한 일부 은행은 이번 정부의 지급보증을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상당수 은행들이 어려움에 처한 데는 경영진의 책임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주공이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내년 임원들의 임금을 5%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