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아파트에 웬 비닐창문 _역사적인 세비야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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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추위 속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인데도 유리창 대신 비닐창이 달려 있어서 입주민들이 고달픈 나날을 보내는 곳이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0여 가구가 입주할 국내 최대 규모의 재개발 아파트 단지입니다. 곳곳의 창문에는 유리창 대신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입주한 지 보름이 넘은 집도 비닐로 매서운 겨울바람을 막고 있습니다. 안방 앞 베란다의 일부 창은 비닐로도 못 막아 뻥 뚫려 있습니다. ⊙입주민: 노인네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떻게 해요. 그래서 당분간 조카집에 모셔갔죠. ⊙기자: 뒷베란다를 부엌으로 개조한 이 집의 새시도 유리 대신 비닐로 막아 놨습니다. ⊙입주민: 내일 이사할 때쯤 돼서 한 번 와 보니까 아무 것도 손 안 된 거예요. 이걸 뜯어놓지 않았으면 잠이라도 잘 거 아니에요. ⊙기자: 이 단지의 경우 입주한 600여 가구 가운데 일부가 비닐창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을 다 지은 이 연립주택 역시 유리창 대신 비닐창을 달고 있습니다. ⊙주택분양업자: 유리뿐만 아니라 유리와 관련된 새시나 다른 품목도 부족해요. ⊙기자: 올 들어 새로 짓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늘었습니다. 이에 비례해 유리수요도 급증하면서 때아닌 유리품귀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특히 외벽창문에 설치한 복층유리는 수요의 70%정도만 공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권헌욱(유리 가공업체): 사람 구한다고 하더라도 적정한 인원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현장에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이 상당히 적습니다. ⊙기자: 공장에서 제작이 끝난 이 복층유리는 새시조립시공업체의 인력난으로 출고가 늦어진 채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최근의 금리하락과 건축법 개정으로 올해 말까지만 주차장 면적을 적게 확보하고도 집을 지을 수 있어 건축시장이 과열된 것이 원인입니다. ⊙전상호(유리 제조업체 팀장): 금년에 착공을 하거나 건축허가를 받는 그런 주택에 대해서는 주차장 구비시설 의무를 면제해 주기 때문입니다. ⊙기자: 건축업계는 이 같은 유리파동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