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6개월 구금 연장…더 불투명해진 송환 일정_참여하고 승리하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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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몬테네그로에 수감됐던 가상화폐 테라 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에 대한 구금 기간이 6개월 연장됐습니다.

권 씨의 보석이 확정됐지만 법원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구금을 연장한 겁니다.

권 씨는 오늘부터 최근 옥중 편지로 자백한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한 조사를 받는데 이 때문에 송환 일정은 한층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몬테네그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권도형 씨와 측근 한모 씨에 대해 법원이 6개월간 구금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한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이들에게 6개월간 범죄인 인도 구금을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방법원이 이들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고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고등법원은 이를 기각하며 보석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구금 명령이 새로 내려지면서 두 사람은 구치소를 떠날 수 없게 됐습니다.

권 씨는 현지 시각 오늘 낮 12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여권 위조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여권 위조 혐의 재판과 별개로 권 씨에 대한 새로운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포드고리차 특별검찰청은 오늘 권 씨를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권 씨는 최근 몬테네그로 조기 총선 직전 자신이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자백하는 옥중 편지를 현지 총리와 법무부 장관, 특별검사에게 보내 큰 논란이 됐습니다.

권 씨가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법 정치자금 관련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별검찰청은 권 씨와 한 씨가 지내는 구치소 내부를 최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권 씨가 또 몬테네그로에서 새로운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 한국이나 미국으로 송환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