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법원 브렉시트 심리일에 브렉시트파 10만명 시위_진짜 내기는 안전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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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EU 탈퇴 캠페인을 이끌었던 캠프가 브렉시트 개시 절차 권한과 관련한 대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시간에 런던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U 탈퇴 캠페인을 이끈 'EU를 떠나자(Leave.EU)'는 내달 6일로 예상되는 대법원 첫째날 심리에 10만명이 참여하는 가두행진과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시위대는 트래펄가광장에서 국회의사당 맞은편 의사당광장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가두행진과 집회는 반(反) 유럽연합(EU) 기치를 내건 영국독립당(UKIP) 나이절 패라지 과도 대표와 아론 뱅크스 등 'EU를 떠나자' 캠프를 이끌었던 주요 인사들이 주도한다. 주최 측 대변인은 패라지 등 주요 인사들이 이미 수천명의 참여자들을 확보해놨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또한 대법원 심리에 정부 측 변호인들과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선임한 변호인들을 내세운다는 계획아래 변호인 선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0만 파운드를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변인은 가두행진과 집회는 "우리가 (국민투표에서) 무엇을 위해 투표했는지를 상기시켜주려는 것이다.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는 것을 대법원에 일깨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인, 법원을 포함한 기성 체계에 국민투표로 나온 민주적 결정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라지 과도대표는 전날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속고 있고 자기 뜻이거역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도 그간 이 나라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거대한) 정치적 분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등법원 재판부는 지난 3일 정부가 EU 탈퇴 절차인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려면 의회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리스본조약 50조는 "탈퇴를 결정하는 회원국은 유럽이사회에 그 의도를 통지한다. 연합은 장래 관계를 위한 틀을 고려하고 해당국과 탈퇴에 관한 협정에 대해 교섭하고, 이를 체결한다" "제조약은 탈퇴협정 발효일로부터 또는 통지 후 2년째 되는 해부터 적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메이 총리는 그간 의회승인 절차 없이 내년 3월말 이전에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고 해왔다.

메이 총리는 판결에 불복해 즉각 대법원에 항고했다. 대법원은 12월 또는 내년 1월에 심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간 데일리 메일과 텔레그래프 등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보수 언론들은 고법 판결 소식을 전하면서 "국민의 적들" "국민과 재판관들" 등 재판관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제목들을 달아 브렉시트 지지파의 감정을 격앙시켰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