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정책 ‘지지부진’…담뱃값 인상이 해법?_과일 게임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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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공원이나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중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흡연율이 상승세라 보다 적극적인 금연대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부터 흡연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서울 강남대로. 곳곳에서 흡연자와 단속반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거리 흡연자(음성변조): "법대로 해! 법대로. (경찰에 협조 요청하겠습니다.) 하든지!" 강남대로 주변에서 적발되는 흡연자만 하루 50여 명. 우리나라의 현재 흡연율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48%선, 최근 소폭 증가 추세입니다. 과거 흡연율이 크게 하락한 시기는 담뱃값을 올린 때였습니다. 최근 연구결과, 4,500원까지 올려야 흡연율 29%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일(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사회적 접근성 자체를 강력하게 제한하는 방법으로 가격정책이 반드시 같이 사용이 되어야 (흡연율) 감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구멍난 목, 병든 입과 폐 등 섬뜩한 사진들로 흡연을 경고하거나, 담배 한 갑에 만 원씩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담뱃값 인상은 커녕 경고 사진 삽입조차, 6년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담뱃값을 올리면, 당장은 서민에게 부담이어도,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불평등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담뱃값은 몇 년째 제자리입니다. 서민부담을 감안해 적극적인 금연정책에 주저하는 사이 정작 서민들의 건강을 해쳐 국가적 책임을 놓치는 건 아닌지 정부는 살펴볼 때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