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 시대, 아침 풍속도가 변한다 _엔니와 베토 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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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이 미국인들의 아침 풍속도를 빠르게 바꿔 놓고 있다. 느긋하게 커피 한잔 하면서 신문을 보고 주부들은 아침 준비를 한 뒤 등교하는 아이들을 다그쳐 식탁에서 가족들이 둘러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옛날 얘기가 돼 버렸다. 요즘 미국 성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직장 이메일과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체크하는 일 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이들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점검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며 아침을 맞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이 같은 아침 풍속도의 변화는 가족간 의사소통의 기회를 빼앗아 갈 뿐 아니라 가정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시간주 이스트 랜싱의 주부 돌시 구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몇년 전만 해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 요즘 우리 집에서 일상화 되고 있다"면서 "남편과 두 아이를 포함한 4명의 식구가 4개의 방에서 4대의 컴퓨터에 앉아 각자의 아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는 집안의 구내전화 노릇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밥을 먹으라고 할 때 부모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침실로 찾아가는 대신, 문자 메시지로 통보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도 온라인 덕분에 생겼다. 시간대가 다른 지역의 친구들이나 사업 파트너들로부터의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인터넷 회사들은 온라인 트래픽이 가장 많은 시간대가 과거에는 사람들이 출근해 작업을 시작하는 9시에서 10시 전후 였지만 지금은 점차 이른 아침 시간대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 사용을 분석하는 아보 네트워크스측은 미국의 웹트래픽이 자정부터 6시까지는 줄어들고 있고 7시 대에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인 버라이전 와이어리스측은 7시부터 10시 사이에 주고 받는 문자 메시지가 지난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50%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뉴저지 몬클레어에 살고 있는 가브리엘 글레이저는 지난 5월에 14살난 딸아이에게 랩톱을 사준 뒤 딸이 3번이나 스쿨버스를 놓쳤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