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아파트는 교인들 위한 핍박자 숙소”_아이사 테이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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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140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도로 밝혀지고, 코로나19 확진자 또한 46명 발생한 대구 한마음아파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들의 이른바 '핍박자 숙소'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핍박자 숙소'란 신천지를 믿는 교인이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비판을 받을 경우 '핍박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은 말로, 이들이 신앙을 위해 자기가 살던 집에서 나와 교회 인근에 머무는 숙소를 뜻합니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교인들이 몰려 사는 숙소의 경우 한마음아파트가 제일 저렴하기 때문에 1순위고, 그다음이 신천지 대구 본부교회 근처의 저렴한 원룸"이라며 이런 주택들이 이른바 '핍박자 숙소'로 활용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또 다른 전(前) 신천지 교인은 "한마음아파트가 월세가 저렴해 많은 여성 신도들이 입주해 있었다"며 "내 주변 신도들에게도 신천지 교회 측에서 먼저 한마음아파트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도들끼리 임대 정보를 빠르게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마음아파트와 이들이 언급한 원룸 등은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1km 안팎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른바 '핍박자'는 신천지 내부에서 중요 관리 대상으로 꼽힙니다. 특히, 강제 개종을 요구받는 핍박자는 제일 높은 등급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합니다. 적극적인 전도를 통해 교인을 늘려야 하는 신천지로서는, 가족에게 외면받은 교인의 이탈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강식 전국 신천지 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 대표는 "집에서 신앙을 반대하면 신천지는 대부분 가출을 종용한다"면서 "가출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신천지에서 '핍박자 숙소'를 지정해 알려주는데, 어떻게 입주할지 안내해 준다"고 한마음아파트가 '핍박자 숙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홍연호 전 전피연 대표 또한 "교인들을 한 구역에 몰아두면 대열에서 이탈하기 어렵고 서로 감시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며 "교인 수가 많은 대구 한마음아파트는 추정하건대 대구 지파 섭외부에서 통제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 지파 섭외부는 교인 관리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 측은 한마음아파트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수 교인들이 살고 있지만, 신천지가 직접 관리하는 곳은 아니다."라며 부인했습니다.

대구 한마음아파트는 어제 방역을 마치고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한편,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나온 확진자 46명 가운데 38명은, 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같은 날 신천지 대구 본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오늘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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