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약조직, 한국 여성 ‘마약 운반’ 이용_아그푸테볼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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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마약 조직이 한국 여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온갖 수단 방법 안 가리고 포섭한 다음에 필로폰 운반책으로 투입합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공항 세관에서 가방 검색을 받습니다.

뭔가 불안한 듯 가방에 자꾸 손을 대는가 하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합니다.

<녹취> "(이 가방 말리에서 가져온 거죠?) 아니요, 가져갔다 가져왔는데요."

가방 안감을 뜯어내자 하얀 가루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이게 뭐예요? (마약 들어있죠?)"

가방 안에 숨긴 필로폰은 3kg.

1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94억 원에 이릅니다.

이 여성을 통해 마약을 들여온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의 국내 총책 V씨는 해외로 도주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이영기(인천지검 강력부장) : "한국 여성들을 유혹하고 결혼하거나 애인 관계를 맺어 마약 밀수 등 조직 활동에 이용하다 적발됐습니다."

포섭된 한국 여성은 확인된 것만 6명.

5백만 원 안팎의 수고비를 받고 운반한 경우가 많았지만, 폭행이나 협박을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민수식(인천공항 세관 조사국장) : "다른 외국에서 한국인에 대해서는 마약 검사를 소홀히 합니다. 그 점을 틈타서 한국 여성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단역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인 여성을 끌어들이는 업무를 맡아온 조직원 D 씨는 2백여 명의 여성과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파악돼 피해여성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