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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협의했는지를 두고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한 데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尹 측 “‘이창용 씨? 좋은 분’ 답한 게 전부”

새 한국은행 총재 인선 발표 직후인 오늘(23일) 오후, 윤 당선인 측은 공지문을 통해 “한국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은 총재 인사에 대해) 협의한 것도 없고, 추천한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철희 수석이) 발표 10분 전에 전화해 인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해서 웃었다”면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실장은 “당선인이 정식으로 추천을 요청하고, (당사자가) 수락하면 청와대에서 검증하면 좋겠다고 전하는 게 추천 절차”라면서, “그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에 대해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이 ‘이창용 씨 어때요?’ 하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한 게 전부”라면서 “협의했다는 당선인 측이라고 하면 저 아니냐.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서 임명했다는 말이 납득이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 靑 “진실공방 생각 없어…거짓말 말아야”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한 청와대의 설명은 윤 당선인 측이 말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에) 한국은행 총재 이름이 언론에 많이 나오길래 두 사람을 물어봤다”며 “둘 중 누구냐고 했더니 이창용이라고 해서 이창용을 인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증했냐고 묻길래, 검증은 과거 금통위원 후보로 거론될 때 한 게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당선인 쪽에서도 이창용 국장에게 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했다고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이) 합의한 적 없다. 다른 사람을 할 거다”라며 “또 (감사원 감사위원 등과) 패키지로 해야지 왜 이것만 하냐”는 등 3가지 주장이 섞인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진실 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 (협의 과정을) 다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좋아할 줄 알았는데”…“감사위원 인사 강행 명분쌓기”

청와대는 오늘 한은 총재 인선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이) 원하는 바를 들어줬기 때문에 좋아할 줄 알고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고, 내부 절차를 마치고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의 실마리를 풀 ’선물‘이 될 거라는 기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윤 당선인 측의 예상 밖 반응에 당황스러워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기 말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 재임 중에 하지만 내용은 당선인 측과 충분히 협의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임기 중에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게 사인한다는 것이지 우리 사람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16일 취소된 회동에 대해선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날 때 이렇게 조건을 걸고 만난 적이 없지 않느냐. 전례가 없다”며 감사원 감사위원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인사는 협의를 하자고 당선인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윤 당선인 측 장제원 실장은 이번 인선의 의도에 대해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청와대의) 명분 쌓기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선의였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과 관련해선 “선의일 수 있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 선의가 돼야 한다”며, 윤 당선인의 반응을 묻는 말에는 “허허허 웃으셨다”고 답했습니다.

장 실장은 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실무 협의 가능성에 대해 “(집무실 이전) 대국민 약속한 것을 (청와대가) 공개 거절한 상황”이라며 “조건 없이 만나자고 하는데, 상대는 공개적으로 저희를 거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조건 없이 만나자고 해놓고 돌아서서 ’그거는 안되는 일이야‘라는 게 안타깝다”며 “자칫 만나서 서로 얼굴 붉히고 헤어지면 더 안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