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장관 후보 청문회 “물고문은 명백한 불법”_노는 것도 좋고, 이기는 것도 좋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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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부활을 공언한 물고문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과는 달리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결론도 인정했다. 세션스 내정자는 이날 미 연방의회 상원 법사위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세션스 내정자는 "물고문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법망을 피해서 물고문을 부활시킬 수 있는 묘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해킹·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아주 중요한 사건이며 분명히 외국 세력에 의해 정부가 뚫렸다"며 "정확한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더라도 응분의 대가를 받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션스 내정자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및 기소 가능성도 부인했다.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과 관련해선 특정 종교가 아니라 개인의 테러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션스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도 테러를 자행한 적이 있는 국가에서 오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며 무슬림 전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수파로 알려진 그는 낙태와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신념을 드러내면서도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고 말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관련 행정명령은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션스 내정자는 또 그를 31년 전 연방판사 인준청문회에서 낙마하게 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선 "나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과 그들의 주장, 증오 이데올로기를 혐오한다"며 당시의 인종차별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었다고 반박했다.

세션스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평소의 강경한 태도와는 달리 시종일관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가 "야당인 민주당이 세션스 내정자를 전혀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등 미 언론은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