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군 중간 수사결과 발표_베타맨 그게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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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범인 임모 병장은 군 당국의 수사과정에서 부대원들이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오늘(30일) 'GOP 총기난사 수사경과 및 방향'과 관련된 브리핑에서 그동안 임 병장을 두 차례 조사해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GOP의 한 소초에서 발견한 '확인조 순찰일지'라는 파일 속에 소초원들이 여러 명의 캐릭터를 그려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여기에는 절에 다니는 임 병장을 겨냥해 사찰을 표시하는 마크와 임 병장의 실명이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림에는 머리숱이 없고 왜소한 사람의 모습도 그려져 있었다"면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이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또 실명을 거론하면서 "모 간부가 뒤통수를 쳤다"고도 진술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는 일방적인 임 병장의 진술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이 간부에게 맞았다고 진술하지는 않았다"면서 "따돌림이란 말도 진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소초에서 '임우도비누스', '슬라임', '할배'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군 당국은 임 병장의 범행이 미리 계획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임 병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병장은, 사망자 중에는 자신의 부대 적응을 도와줬던 병사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우발적 범행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수사 당국은 임 병장의 진술에서 일부 병영 부조리가 있는 정황이 담긴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해당 소초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군 당국은 그러나 임 병장에 대한 조사가 제한적이고, 여타 병사들도 정신 상담 치료를 받고 있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임 병장이 두 차례 탄창을 바꿔가며 동료 병사들을 사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군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15발 들이 실탄이 소모된 탄창과, 20발 가운데 11발이 소모된 뒤 9발이 남은 임 병장의 탄창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임 병장이 사건 현장에서 최소 25발을 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른 소초원의 대응 사격이 있었다는 진술도 나옴에 따라 정확한 교전 상황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 소지했던 K-2 소총이 고장이 났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총기 노리쇠 뒷부분이 부러졌지만 총기 작동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