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전방 산골학교 ‘나홀로 졸업식’ _루임 노 포커 페이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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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에 자리잡은 봉오초등학교가 9일 졸업생 1명을 배출하는 `나홀로 졸업식'을 거행했다.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대성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봉오초등학교는 이날 재학생과 학부모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실에서 서아름(13)양의 1인 졸업식을 가졌다. 학생회장을 맡아 평소 학교에서 솔선수범해온 서양은 졸업식장에서 후배들과 함께 사물놀이 공연에도 참가할 정도로 밝은 모습이었지만 후배들의 축하가 마지막으로 울러퍼지자 꾹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서양은 부모가 곁에 없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뒷바라지에 힘입어 초등학교 6년을 무사히 마치게 됐으며 인근 상서중학교에 입학해 요리사의 꿈을 키울 예정이다. 졸업식에는 재학생 38명 보다 더 많은 주민과 학부모,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서양의 졸업을 축하했다. 서양은 "졸업하게 돼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키워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사드린다"면서 "첫 꿈은 간호사였는데 이제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양의 담임인 서지연 교사는 "아름이는 마음이 여리지만 자기 맡은 일은 끝까지 꼼꼼히 하는 착한 아이"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플 때 고쳐 드리고 싶다'며 간호사를 희망했었는데 그런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