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 과거 트럼프·이바나 부부 사찰”_팔레트가 있는 포커 골키퍼 장갑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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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77년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이바나와 결혼한 이후, 체코슬로바키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부부를 광범위하게 사찰했던 첩보 문서가 드러났다고 15일(현지시간) 독일 빌트가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등도 독일 빌트지와 체코 TV 등이 발굴한 과거 체코슬로바키아 내무부 정보기관 'StB'의 기록을 보면, 첩보원들이 이바나의 친지 등을 통해 트럼프 부부를 염탐해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바나는 19세이던 1968년 오스트리아에서 한 남성과 결혼해 주유소에서 일하다가 1977년 이민을 간 캐나다에서 트럼프를 만나 결혼했다.

혼전 계약에서 트럼프는 최소 3명의 자녀를 원했고 파경 시 위자료로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방카 등 자녀 3명을 낳은 이바나는 트럼프와 1992년 이혼했고 재산 분할·위자료는 비밀로 부쳐졌다.

1977년에 작성된 한 첩보 문서에는 트럼프의 사업이 "정부로부터 받는 수수료에 기반을 두고, 30년간 면세 혜택을 받는다"며, 트럼프가 당시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와 친했다는 점을 근거로 그의 사업이 "절대 안전하다"는 평가가 붙었다.

1988년 '밀로시'라는 정보원은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 출마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체코 당국은 또 이바나가 체코를 방문할 때 처신에 주의해 남편의 정치적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밀로시는 "이바나의 작은 잘못된 행동이라도 1996년 대선에 출마하려는 남편에게는 엄청난 나쁜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고했다.

StB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체코와 미국의 관계에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보원들을 이바나의 고향 출신 기업인 등으로 위장해 뉴욕에서 트럼프를 직접 면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바나는 부친 밀로시 젤니체크를 만나러 고국인 체코슬로바키아 슬로스비체를 자주 방문했으며 이를 위해 체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당국은 이들 부녀의 통화도 도청하고 편지를 열람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 정보 당국은 이바나가 미국에서 자녀들과 체코어로 대화한다는 사실도 체코에 있는 이바나의 지인들을 통해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바나의 부친은 서류상 StB 정보원으로 올라 있는데 체코 역사학자인 토마슈 빌리메크는 "딸을 만나러 가려면 알고 있는 모든 걸 다 털어놔야 허가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활동한 정보원이라기보다 등록된 정도"라고 설명했다.

StB는 1990년 체코의 공산정권이 붕괴된 뒤 해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