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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급격한 도시화와 재개발 때문에 철거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같은 건물을 민간에서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매입 관리 보존하는 문화유산 국민신탁운동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상 옛집입니다.

천재 시인 이상이 남긴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집은 옛모습이 거의 사라졌다는 이유로 등록문화재에서 해제돼,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 등으로 집을 매입해 이상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권준흥(문화유산국민신탁 연구원) : "버려지게 될 위기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상이 실제 살았던 공간 중의 일부이고 이게 굉장히 가치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입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으로 친숙한 '보성 여관'도 역사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졌습니다.

이밖에 부산 수정동 일본식 가옥, 울릉역사문화 체험센터 등이 이 단체에 의해 관리 보존중입니다.

불과 수백 명으로 시작했던 회원이 최근 만 2천 명으로 늘어나면서 가능해진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종규(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 "오천 년 내려오면서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는데, 국가가 어떻게 그걸 다 합니까. 우리말에 가장 적절한 말은 십시일반이라는 것, 문화유산을 그렇게 지켜야 됩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는 의미있는 민간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