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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면허 상태로 승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20대 남자가 40여 분간의 추격전 끝에 검거됐습니다.

게임으로 운전을 익혔다는 이 남자는 고속도로에서 역주행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도로를 질주하는 흰색 승합차를 경찰차가 뒤쫓습니다.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하자, 승합차가 오히려 속도를 높입니다.

<녹취> 당시 출동 경찰관 : "일단 멈추라고, 안 멈추면 사고 위험이 있고 다칠 수도 있다고 계속해서 멈춰, 멈춰..."

다른 경찰차가 앞에서 차로를 막아서자, 그대로 들이받고 계속 도주합니다.

신호와 차선을 무시한 채 질주하던 승합차는 급기야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합류해 갓길로 유도한 뒤 검거하려고 하자, 이번엔 역주행을 하며 도망갑니다.

경찰차도 후진을 하며 따라붙고, 경찰차 넉 대에 완전히 포위된 뒤에야 승합차는 멈춰섰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1살 박 모 씨는 전과 20범인 지적장애인입니다.

전자오락실에서 게임을 통해 운전을 배운,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녹취> 박 모 씨 (피의자/음성변조) : "제가 운전을 하다보니 질주 본능이 생겨서요...재미있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속상하다는 생각도 들고..."

40여 분 동안 17킬로미터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준(성남 수정경찰서 순경) : "피의자라 하더라도 안전한 검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추적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특수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