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수어·높이 조절 다 돼요”…장애인 맞춤형 무인 정보단말기_모비일 룰렛 안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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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키오스크 즉 무인 정보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장애인들은 사용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무인 정보 단말기를 개발했습니다.

정다원 기잡니다.

[리포트]

병원을 찾은 시각 장애인 이병하씨.

수납을 위해 무인 정보단말기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점자나 안내음이 없어 결국 수납을 포기합니다.

[이병하/시각 장애인 : "기계라는 건 느껴지는데, 이게 뭐 하는 기계인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무인 정보단말기.

장애인이 다가가자 곧바로 안내 음성이 나옵니다.

["시각 장애가 있으신 분은 가슴 높이에서 주먹을 쥐어 주세요."]

주먹을 쥐었더니 검은 바탕에 흰 숫자가 적힌 화면으로 바뀝니다.

저시력 장애인이 숫자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시력을 완전히 잃은 장애인을 위해 점자 입력판도 설치했습니다.

[이병하/시각 장애인 : "시각 장애인들이 손으로 만져서 확인할 수 있도록 촉각화가 되어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지체 장애인이 '휠체어' 메뉴를 누르면, 높이에 맞춰 단말기가 저절로 내려옵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안내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처럼 장애인을 위한 무인정보 단말기가 정부와 민간 합동으로 개발됐습니다.

[김지훈/키오스크 개발업체 부사장 : "시각장애인협회, 청각장애인협회, 지체장애인협회를 모시고 자문을 들었습니다. 수십 가지 실제 디자인 시안을 보여드리고…"]

전국 공공기관 등에 설치된 무인 정보단말기는 21만여 대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단말기는 전남대 병원 등 전국에 4곳 정도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1대당 가격은 일반 단말기의 2배 정도입니다.

정부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부품 국산화에 주력하는 한편 공공 기관 우선 구매를 위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