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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구제조치 마련에 착수함에 따라 월스트리트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대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과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미국 정부의 구체적 복안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부 금융기관들은 이미 그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는 과거의 영화를 뒤로한 채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질 운명이다. 하지만 월가 투자은행 '빅5'중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살아남게 됐고, 파산위기에 몰렸던 미국 최대보험사 AIG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저축대부업체 워싱턴뮤추얼도 회생의 단초를 마련한 상황이다. '빅2' 투자은행중 모건스탠리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한숨을 돌리면서 다른 은행과의 합병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헤지펀드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주가가 폭락한 이 회사의 존 맥 CEO도 새로운 시장규칙에 따라 이를 방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비록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한숨을 돌리며 회사 회생을 위한 행보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골드만삭스가 살아남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회사 회장을 지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결과적으로는 `친정'을 돕는 처방을 내린 게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번 금융위기에서도 살아남아 `월가의 황태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정부의 금융기관 구제조치로 인해 혜택을 볼 대상은 씨티그룹과 그 투자자인 세계 최대규모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워싱턴뮤추얼과 이 회사의 최대 개인 투자자인 데이비드 본더만, 심지어는 AIG와 이 회사 창업주인 모리스 그린버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반대로 투자은행들의 몰락에 따라 급부상한 상업은행들은 이번 정부의 구제금융 조치가 궁극적으로는 커다란 불이익을 남겨놓을 수도 있다는 볼멘 소리를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10만달러까지의 예금보호조치로 오랫동안 자금을 안전하게 맡겨둘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머니마켓펀드(MMF)는 정부의 보증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머니마켓뮤추얼펀드에 돈을 맡긴 사람들은 보상을 받는데 그 규모가 3조4천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이다.머니마켓펀드는 기업들이 단기자금 마련을 위해 발생하는 단기채의 최대 구매자인 만큼 이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수 십억달러를 미국 금융기관에 투자했고, 단기적으로는 이득을 봤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어느 은행이 이득을 어느 정도 보았는지 여부를 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아직 구체적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들은 부실자산을 정부에 매각하면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부실 은행주에 수 십억달러를 베팅한 존 폴슨과 같은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금융위기 과정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본 축에 속한다. 또한 정부의 지원책은 대형 은행들로 하여금 이익이 많이 나는 부문을 매각하도록 하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헤지펀드들은 현재 정부가 내놓고 있는 규제책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왜냐하면 헤지펀드에 대해 일일 대차매도거래 내용을 공개토록 하는 규정이 자칫 모방 거래자들이 다른 매니저의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베낄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파산보호 신청을 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 리먼 브러더스 직원들도 정부가 좀 더 신속하게 대응했다면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에 그렇게 헐값에 매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한 고위 임원은 "정말 분노가 치민다. 정부는 우리가 파산이 되도록 내몰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와서 공매도 금지규칙을 만들고, 부실자산을 인수하겠다고 한다니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반면 공매도 금지를 위해 맹렬한 로비를 펼쳤던 모건 스탠리 주가는 지난 19일 21% 올라 27.21달러가 되는 등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부실 자산을 일부 매각할 수 있겠지만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서부터 조슈아 볼튼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이 회사 출신들이 부시 행정부 요직에 진출해 있는 점에 대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주택소유자들이 이자만 내거나 월 할부금을 유예시켜주는 아주 모험적인 모기지를 도입했던 상업은행들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정부가 향후 어떤 분야의 자산을 구입할지 여부에 따라 어느 금융기관이 수혜를 볼지 가려질 전망이다.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할 경우 모건 스탠리,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에 도움이 될 것이며, 주택담보대출을 매입하면 웰스파고나 JP모건체이스 등 일반 소비자 대출은행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건축업체나 부동산개발회사에 대한 부실대출금을 청산해줄 경우 중소은행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