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시립 병원, 환자 나몰라라 _보너스를 받는 배팅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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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찰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행려병자를 입원시키기 위해 무려 4시간 반 동안이나 병원을 찾아 헤맸습니다. 국립.시립병원들마저 이들을 외면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신병력이 있는 45살 고 모씨가 소란을 피우다가 순찰차에 실려 서울시립 은평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오늘 새벽 1시 50분쯤입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고 씨의 다리가 부어 있어 먼저 다른 병원에서 외과진료를 받고 오라며 씨를 받지 않았습니다. ⊙은평병원 관계자: 저희가 정신과 단과병원이에요. 다리가 부어 있는데 그 자체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못할 수 있잖아요. ⊙기자: 그래서 외과가 있는 국립의료원을 찾았지만 치료를 거부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는 정신병동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다시 정신병동이 있는 지방공사 강남병원으로 갔지만 이곳에서는 행려병자를 위한 정신병동이 없다는 이유로 역시 퇴짜를 맞았습니다. ⊙강남병원 관계자: 잘못된 것 같아요. 저도 병원에 근무하지만 일단 환자가 왔으면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어도 우리가 할 일은 해야죠. ⊙기자: 결국 경찰이 병원측과 승강이를 벌인 끝에 오전 6시가 돼서야 고 씨는 강남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고 씨는 다리 부상을 안고 수갑을 찬 채 순찰차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최운성(경장/서울 이문2파출소): 저 사람들이 연고자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치료를 받을 권리라든가 이런 게 없는 건 아니잖아요. 다 똑같이 대한민국 국민인데. ⊙기자: 한 해에 숨지는 노숙자와 행려병자는 평균 1000여 명 정도. 이 가운데 상당수가 길거리에서 숨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