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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기업의 총 접대비가 사상 처음 9조원을 넘었습니다.

기업 한 곳당 평균 접대비는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가장 많았습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국세청에 신고된 국내 기업들의 총 접대비가 9조6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04년, 5조4천억 원과 비교하면 9년 만에 80%나 늘어난 겁니다.

접대비는 2천년대 들어 해마다 증가추셉니다.

이 가운데 룸살롱 등 호화유흥업소에서 사용된 액수는 1조2천여억 원에 달합니다.

접대비를 가장 많이 쓰는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1곳당 평균 접대비로 연간 4천여만 원을 사용해 2007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평균 천7백여만원보다는 133%, 제조업 평균인 2천7백여만원보다는 32%이상 많은 액숩니다.

현재 국내법에는 교제비와 사례금 등이 기업 접대비로 분류되며 기본적으로 연간 천200만 원까지 비용으로 인정해 세금을 물리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 규모에 따라 매출액의 최대 0.2%까지 접대비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2004년에는 접대비의 업무 관련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자료 보관을 의무화한 '접대비 실명제'를 시행했지만, 2009년에 폐지됐습니다.

외국의 경우 기업 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해 주지 않거나 매우 엄격한 예외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접대 문화는 공정한 경쟁을 해쳐 소비자 이익을 감소시키는 만큼 김영란법을 계기로 접대비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