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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테러 참사를 보면서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사고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 당시에도 8만명의 구조인력이 투입돼서 꼬박 한 달 동안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마는 그때를 떠올리면 이번 구조작업의 어려움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기호 프로듀서입니다. ⊙기자: 세계무역센터는 건물더미를 제거하는 데만 최소한 2, 3개월이 걸리고 최종 구조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는 그보다 훨씬 오래 걸릴 전망입니다. 삼풍백화점은 지상 5층, 지하 4층의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는데도 연인원 8만명의 구조인력이 투입돼 꼬박 한 달을 넘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계무역센터 주변 건물의 붕괴위험 때문에 모든 작업이 순조롭지 못해 구조는 더욱 느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몰자 중에는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하고 영원히 행방불명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삼풍백화점 사고 당시 사체를 찾지 못한 사람이 140여 명이었던 점을 비추어보면 이번 세계무역센터에는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사람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뉴욕 당국은 일반인은 물론 보도진의 취재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증거자료와 사체들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삼풍백화점 사고 당시 취재진의 수가 너무 많아 구조대원들이 애를 먹었던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할 만한 대목입니다. 사상 최대의 희생자가 예상되지만 지금부터 9월말까지는 실종자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매몰됐던 박승현 씨는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기 때문입니다. ⊙박승현 씨(삼풍사고 생존자): 제가 17일 만에 살아날 수 있었던 게 공간이 확보돼 있었기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삼풍 붕괴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간에서 더 많은 생존자가 살아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기자: 그렇다면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날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지금 뉴욕 구조대원들은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구하겠다는 각오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몰된 수천 명의 사람들 그리고 먼저 출동했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300여 명의 구조대원. 그들이 쓰러져간 흔적을 보며 남은 대원들은 폐허 위에 이런 말을 새겼습니다. ⊙인터뷰: 그들에게 축복을! ⊙기자: 뉴욕 구조대원들은 오늘도 생존자를 찾아 거대한 건물더미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