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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지난 주말에 연락해서 면회 오라고 하니 무척 반가웠어요. 이 제도가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위를 앞둔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육군 28사단 GOP(일반전초). 비무장지대(DMZ)를 마주하는 최전방의 고요함 대신 함박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국방부가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과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한 병영문화 혁신 방안 가운데 GOP부대 주말면회가 이날 창군이래 처음으로 실시됐다.

DMZ 남쪽 경계를 이루는 남방한계선 철책을 지키는 GOP부대는 철책 경계근무 특성과 격오지라는 지리적 특상 탓에 그동안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날 28사단 GOP를 찾은 가족 30여 명은 최전방 면회소에서 아들의 얼굴을 직접 바라보며 특별한 추석 연휴를 시작했다.

그동안 GOP에서 면회는 없었기 때문에 군은 면회소를 신설했다.

창고를 깔끔하게 개조한 면회소는 침상 형태로 만들어졌다. 테이블 12개와 전자레인지, TV 등이 설치됐다.

면회객들은 치킨, 피자, 보쌈, 냉커피 등 병영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준비해 각자 아들의 입에 넣어주었다.

여느 부대와 다름 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음식을 주고받으며 회포를 푸는 면회 풍경이 이어졌다.

하지만, DMZ 일원의 민사행정경찰(민정경찰)을 의미하는 헌병 완장과 군장을 착용한 병사들의 모습이 이들이 바로 최전방 GOP부대 병사들이라는 사실을 말해줬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번 면회 허용에 대해 호평하며 제도의 안착을 바랐다.

수원에서 아들을 찾아온 정규현(56)씨는 "최근 군에서 사건도 많았고 아들이 GOP에서 근무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주말이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전보다 훨씬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면회객 김민태(47)씨는 "군에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는데 이번 GOP 면회 허용은 그런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사례인 것 같다"며 아들을 만난 기쁨을 표현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들을 만난 GOP병사들 역시 뜻밖의 면회 허용에 놀라면서도 기뻐했다.

노모(20) 상병은 "GOP에 들어오면 휴가 나가는 게 쉽지 않아 가족을 만난다는 걸 포기한 상태였다"며 "제도가 신설돼 가족들을 만나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사는 "주말과 휴일에 가족과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며 "그러나 특정한 날에 면회신청자가 몰리면 근무를 적절히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P 면회는 부대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주일 전에 희망자를 받는다. 면회 예정 병사의 근무를 조정하고 민간인통제선 출입을 위한 절차를 밟는 등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이들에게 허용된 면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였다.

면회소에서 담소와 식사를 나눈 이들은 생활관과 식당, 세탁실, PX를 둘러보며 GOP부대 생활 전반을 둘러봤다.

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특성상 GOP에 한번 투입된 병사는 보통 8∼12개월 휴일 없이 경계근무에 들어간다.

또 후방과 달리 실탄을 지급받기 때문에 긴장감도 크다.

격무를 하는 만큼 생명수당과 특식 등을 받지만, GOP에서 철수해 '페바(FEBA : Forward Edge of Battle Area)'라 불리는 전투지역전단으로 나오기 전까지 외출과 외박이 금지된다.

군은 GOP 부대의 휴일 면회 허용이 사기를 북돋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8사 GOP 근무 부대의 대대장인 이병길 중령은 "카카오톡 같은 SNS도 적극 활용해서 가족을 대상으로 면회 제도 시행에 대해 홍보하고 개선할 점을 점검, 보완해서 제도를 점점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6군단 예하 GOP부대를 찾은 면회객은 82명이다.

6군단 관계자는 "우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면회객 500여 명이 군단 산하 중서부전선 GOP 부대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