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못 견딘 병사 자살…유서마저 불태워 _베팅에서 승리 마진은 무엇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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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병사가 부대안에서 끝내 목숨을 끊었습니다. 분대장은 병사의 몸에서 발견된 가혹행위를 폭로한 유서마저 불태워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가평 모 육군부대 뒷산에서 박모 일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낮 12시쯤 부대에서 자취를 감춘 뒤 여섯 시간 만의 일 입니다. 박 일병의 사물함에선 분대장 등 20여 명의 선임병들로부터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메모와 편지들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부대에 배치된 박 일병은 인성검사에서 극단적 행위가 염려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강덕찬(육군 정훈공보과장): "관심병사로 분류되고 관리돼 왔습니다." 그러나 중대장이 바뀌면서 박일병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녹취>박일병 유가족: "급소를 쳐서 힘들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전화를 한 것도 여러번 있고요." 특히, 부대적응을 도와야 할 분대장은 박일병의 몸에서 발견한 유서를 불태워버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정재영(군사상자인권연대 사무처장): "분대장이 가혹행위의 중심인물로 지목돼 있어서 폐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군 당국은 가혹행위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대로 관련 병사들과,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간부들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