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 ‘비대위원장’ 놓고 충돌…분당 고비_알파 베타와 감마는 무엇입니까_krvip

<앵커 멘트>

새누리당이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비박계에서는 탈당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이 사실상 거부됐다며, 내일 전체회의를 열어 탈당 등의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번 주 안으로 집단 탈당 여부와 규모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스무 명 이상은 분명히 될 것이고 저희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이후 일정에 들어갈 겁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비박계에서 추천한 유승민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친박계는 유 의원이 당의 화합을 이끌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비박계는 친박 지도부가 당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권을 비주류에게 넘기는게 옳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는 조만간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 의원이 직접 나서서 왜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 설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3일 내에 가부를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경선도 아닌데 정견 발표를 요구하는 건 모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도성향 의원 모임은 비주류가 추천한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이주영 의원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