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검사 사기소동_청구서를 지불하여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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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검사를 사칭한 20대 청년 2명이 유흥업소에서 각각 공짜술을 마시고 수백만원의 용돈까지 받았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검사라는 말 한마디에 극진한 술대접을 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남종혁 기자입니다.


⊙남종혁 기자 :

서울 방학동에서 단란주점을 경영하는 김모씨는 지난 7일 원하지 않는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한 20대 남자가 친구들과 찾아와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하며 술을 요구했습니다. 물론 술값은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업주 :

일행이 검사님이라고 호칭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거를 제가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혀 눈치를 못 챘습니다.


⊙남종혁 기자 :

김씨는 신원도 확인하지 않고 용돈까지 집어줬습니다. 이 20대 남자는 이런식으로 인근 30여군데의 술집을 돌며 향응을 제공받고 용돈을 일일이 챙겼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또다른 20대 남자가 서울 강남지역의 한 나이트클럽에 나흘동안 계속 나타나 자신을 검사라고 속여 술 제공은 물론 5백만원을 받아갔습니다.


⊙피의자 :

검사시보라고 그랬더니 술과 용돈도 주고 그랬습니다.


⊙남종혁 기자 :

이들은 결국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처음에는 오히려 큰소리를 쳤습니다.


⊙박성진 (서울 도봉경찰서 강력반) :

지금 어디계십니까 이런식으로 했더니 광주지검 강력부에 파견나가 있는 검사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남종혁 기자 :

우리 사회에서 검사의 위치가 어떠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기도 하지만 검사라는 말 한마디에 움추러드는 시민들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얘깁니다.


⊙유재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

이유없이 국민들을 협박하거나 그런 일들은 없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근데 지레짐작을 가지고 괜히 겁먹고 하는 그것이 너무 습관적으로 배어있는 것이 아닌가


⊙남종혁 기자 :

결국 현재의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히지 않는 한 제2 제3의 가짜검사는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