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 파업 이제 그만” _카지노 대사 펠릿_krvip

<앵커 멘트> 현대차 노조가 속해있는 전국 금속노동조합이 또다시 정치성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미 FTA로 인한 생존권 사수 차원이라는 노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경제계와 시민들은 물론 일부 조합원들까지 정치파업에 동참할 수 없다며 유례 없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만 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전국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현대차 노조가 다음주부터 FTA 반대를 위한 부분파업을 강행할 예정입니다. 금속노조와 현대차 노조 지도부는 금속 산별노조 출범 이후 첫 파업이고 국내 산업 보호라는 명분이 있는 만큼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규호(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공보부장) : "FTA가 가시화되면 미국 현지에서 70%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득이 적고 내수시장은 크게 위축되어 98년과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 으로 이어질까봐 생존권 사수를 위해..." 하지만 현행법상 불법 파업인데다 핵심사업장인 현대차 지부 조합원들이 이례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는 큰 암초를 만났습니다. 전 대의원 대표 김모 씨 등은 조합원 찬반투표 없이 정치파업을 결정해 현장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며 간부파업으로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게시판 등에도 파업을 반대하는 일반 조합원들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초 장기간 계속된 성과급 관련 파업에다 지난해 12번을 포함해 97년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파업을 경험한 울산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정득재(울산시 달동) :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면 이번 파업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게 생각하지 않아..." 울산지역 140여 개 경제 시민 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는 파업이 시작되면 거리 홍보와 함께 현대차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회사 측도 불법파업인 만큼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인터뷰> 노진석(현대자동차 홍보팀 이사) : "약 1200억 원 정도의 매출손실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및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판매감소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 이처럼 파업 자체에 대한 반대여론이 안팎으로 거세지면서 파업 준비를 하고 있는 노조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출범 2달 만에 파업을 하게 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파업에 앞서 국민은 물론 조합원까지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