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수해 복구 안간힘…인력·물품 태부족_중국 포커 챔피언의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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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던 강원도 철원의 수해 지역이 물이 빠지면서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민간자원봉사단체부터 군인까지 합세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복구에 필요한 인력과 물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민통선 인접 지역.

비가 그치고 날이 개자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습니다.

중장비들이 가구나 침수 주택 잔해 등 대형폐기물을 들어 옮깁니다.

빗물에 젖은 빨랫감은 세탁차 앞에 수북하게 쌓여갑니다.

세탁기 4대를 하루 종일 돌리지만 끝이 없습니다.

[안계왕/강원철원지역 자활센터 팀장 : "빨래를 지역주민께서 계속 가져다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계속 하루종일 하고는 있는데. 계속 쳐내지를 못해가지고. 계속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령화가 심한 농촌지역이라 복구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철원 9개 지역에 군장병 6백 90여 명이 긴급 투입돼 복구작업을 지원했습니다.

["(저 뒤에 교회 쪽으로 가가지고 짐을 옮기는 걸 도와줄 수 있도록 하자.) 네!"]

침수된 집안에 있던 폐기물을 거뜬히 바깥으로 옮기며 하나둘씩 정리가 시작됩니다.

자원봉사단체부터 군인까지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골목 구석구석까지 손길이 닿기엔 역부족입니다.

집 안에 쌓인 진흙을 쓸고 닦는 것도 고령자들에겐 힘에 부칩니다.

[유순덕/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이재민 : "지금 이 상태를 보세요. 말도 못하잖아. 그런데 씻어야 하는데 내 힘으로는 못 씻어. 내가 다룰 수가 없어."]

임시 거처에 머물며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 속에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해 피해 주민들.

이번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상습침수지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