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 대북 연료수출 중단…대금 못받을까봐”_스포츠 토토대앞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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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이 북한에 대한 연료 수출을 중단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압력이 커지면서 CNPC가 비용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연료 공급은 최근 1∼2개월 전 중단됐으며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중국석유의 이러한 움직임이 "상업적 결정"에 따른 것이었으며 "더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거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대 연료 공급원인 중국이 공급을 중단하면 북한으로서는 대안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중국석유는 연료 대금을 선불로 받는데 최근 북한 측 연료조달 관계자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 2명은 북한에 대한 경유 수출이 중단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휘발유 수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휘발유 9만6천t과 경유 4만5천t 등 모두 6천400만달러(약 732억원)에 이르는 연료를 북한에 수출했다.

아직 이달 중국의 대북 연료 수출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수출량은 전달보다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달 새 북한 내 연료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평양과 신의주, 혜산 일대의 휘발유 가격은 1㎏당 1.46달러(약 1천670원)로, 두 달 전인 4월 21일보다 5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 가격은 1㎏당 평균 1.20달러(약 1천370원)로 두 달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중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의 연간 대북 원유 수출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매년 1억7천만달러(약 1천945억원) 어치 원유 52만톤을 북한에 수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연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소량은 러시아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