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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12시부터 구토ㆍ어지럼증 호소" = O...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고 15분이 지난 오후 4시30분께 서울 종각역 지하상가는 이미 경찰이 모든 출입구를 통제해 행인의 모습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종각역 지하 105개 상가에서 일하는 200여명의 상인들은 셔터를 모두 내리고 역 바깥으로 대피를 마친 상황이었으며 입과 코를 손수건으로 막은 채 뒤늦게 대피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역 바깥에서는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이 출입구 주변을 서성거리며 걱정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귀금속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문(42)씨는 "낮 12시부터 여자 점원들이 구토, 어지럼증을 호소하기 시작하다가 하나둘씩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이상하다' 싶어 신고를 했다. 정말 큰 일 날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 "사고원인 규명전까지 상가 문 안열어" = 0...오후 5시30분께부터는 지하상가 내 행인들의 통행이 재개돼 현재는 하나둘씩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전동차도 오후 4시45분부터 5시40분까지 55분 간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대피했던 상인들 중 일부는 통행이 재개되자 상가 안으로 다시 들어와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밖으로 대피했다가 상가 문을 다시 잠그기 위해 들어왔다는 손모(25.여)씨는 여전히 코와 입을 손으로 막은 채 "오후 2시쯤 화장실에 갔다오니 두통이 심해졌는데 가스가 누출됐다는 방송을 듣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강계영(56) 종각역 상가번영회 회장은 "상황이 빨리 수습돼서 다행이지만 일단 사고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언제 다시 사고가 날지도 모르는 만큼 사고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상가 문을 열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냉방장치 꺼져 역안은 찜통 = 0...오후 5시30분께부터 종각역 지하상가 내 통행이 재개되고 퇴근시간대도 가까워지면서 행인들도 하나둘 늘고 있지만 사고 여파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평소 퇴근시간대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대부분 이날 영업을 아예 끝내고 대피를 한 상황이어서 문을 다시 연 업소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공조실(공기환기실)의 냉난방장치가 모두 꺼지면서 현재까지도 냉방이 전혀 안돼 역안은 `찜통'이나 다름없는 모습. 시민 오동준(27)씨는 "4시반 쯤 친구를 만나려고 지하상가로 들어왔는데 구조대가 여성 3명을 업고 급히 뛰어나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곧바로 가스가 유출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대피했다가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종각역 지하철에서 내려 상가로 올라온 이흥태(53)씨는 "지하에서 가스가 누출됐다는 얘기를 방금 전해듣고는 너무 놀랐다"며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이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한 거 아니냐"며 우려했다. = "기계 노후로 누출 가능성" = 0...경찰과 소방서, 시설관리공단, 종각역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합동조사단을 꾸려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지하 2층 공조실에 있는 냉온수기에서 불완전 연소된 LNG가 불완전 연소돼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계 노후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직원 3명이 오전부터 공조실에서 계속 근무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소방서가 사고 지점이나 원인을 잘못 짚고 있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