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잘 뛰었다!” 아낌없는 격려_꽃다발을 받는 꿈_krvip

“태극전사 잘 뛰었다!” 아낌없는 격려_레알마드리드 경기 누가 이겼나_krvip

<앵커 멘트>

유쾌한 도전을 이어갔던 우리 선수들에게 시민들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을 봤다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만큼은 몸이 아픈 것도 잠시 잊고 링거를 맞은 손에 태극기를 들었습니다.

투병 생활에 지친 환자들도 병원에서나마 축구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경기라는 축제를 즐겼습니다.

<인터뷰> 이대월(울산시 중구) : "응원할때만큼은 고통도 잊을 수 있고 몰두하다보면 왕성해지는 것 같고 좋습니다."

기다리던 첫 골이 들어간 순간,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보던 김정우 선수 가족들도 대한민국을 연호했습니다.

암 투병 중인 김 선수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준 아들과 선수들에게 그저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정귀임(김정우 선수 어머니) : "태극 전사들한테 정말 잘 뛰어줬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수만명의 함성 소리가 가득했던 응원전이 끝났지만,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쓰레기를 줍고 정리하며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인터뷰> 최소정(서울 대흥동) : "오늘 골 운이 너무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다음에 더 기약해서 4년 후엔 더 멋있게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도전은 잠시 미뤄졌지만, 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본 아이들의 꿈은 계속됩니다.

<인터뷰> 김재우(안용중학교 축구부) : "우루과이랑 잘 싸워줬고요. 저희도 나중에 크면 박지성 선수처럼 훌륭한 국가대표 선수 될테니까 대한민국 화이팅!"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