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기사들 파업 전부터 일감 줄여…파업 돌입_블루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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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국감에서 파업을 한 인터넷 개통기사들에 대해 하청업체들의 부당한 '일감 뺏기'가 문제가 됐었는데요.

알고보니 파업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일감을 줄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엘지유플러스 개통기사들은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통기사 복정준 씨의 10월 월급은 57만9천 원, 파업을 하기 전 9월 한달 동안 받고 일했던 월급입니다.

평균 250만 원을 벌 던 것에 비하면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금액입니다.

하청업체에서 평상시에 비해 일을 절반 이하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복정준(LG유플러스 개통기사) : "생활이 힘든걸 주변에서 알기 때문에 아버지나 처가에서 돈을 조금씩 주고 있고요. 동생도 돈을 10만원, 20만원 씩 보내주거든요."

SK브로드밴드 협력사 개통기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조만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민영(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 : "대체인력 들어가서 월급나온게 거의 반토막 수준, 더 못 번 기사들도 있고요."

지난달 초 개통기사들의 파업이 예고돼 있던 상황에서 하청업체들은 이미 9월부터 센터별로 고용된 대체기사들에게 일을 몰아주고 있었던 겁니다.

<녹취> 대체기사 : "기존 기사들보다 편하게 일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돈은 더 많이 받아가는 거죠."

원청 대기업들은 개통기사들의 9월부터 월급이 준 것은 올해들어 개통업무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고, 하청업체들에게는 노동관련법을 준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하청업체들이 파업전부터 일감을 줄였던 사실을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몰랐다고 인정했습니다.

엘지유플러스 개통기사 7백여 명은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