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13만 개로 현금 장사…10억 꿀꺽_핀터레스트에 포스팅해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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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털 사이트 계정과 비밀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10억 원대 현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13만 명이 도용 피해를 당했는데, 대부분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와 연동된 휴대전화에 쉴새 없이 생년월일과 아이디, 비밀번호가 입력됩니다.

자동으로 포커 게임 어플에 가입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34살 박 모 씨 등 4명은 이런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구입한 개인정보 13만 개를 게임 어플에 가입시켰습니다.

컴퓨터 30대와 휴대전화 120대를 동원했습니다.

첫 가입 기념, 혹은 광고 어플을 설치하면 제공되는 사이버머니를 모은 뒤 이를 다시 현금을 받고 되팔았습니다.

업체에서 판매하는 사이버머니보다 10% 더 주는 조건을 걸어, 약 1년 동안 천여 명과 거래해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개인정보 13만 개엔 유명 검색 사이트 계정과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이 들어있었는데, 역시 게임머니를 주고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오화섭(남양주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pc방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했을 떄에 유출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유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박 씨 등 4명을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기는 한편, 게임 어플 자동가입프로그램이 개발된 걸 볼 때 비슷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