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하는 줄 몰랐어요”…서울 시내버스 파업, 왜? [지금뉴스]_빙고 광대 이야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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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출발 대기 안내가 빼곡합니다.

서울버스노조가 오늘(28일) 새벽 12년만에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윤미 / 경기 광명시
광명 가야되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저쪽에서는 버스가 없어서 한참 10분 정도 걸어와서 다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어요. 몰랐어요. 갈 때까지 몰랐고 버스가 계속 차고지행이고 그래서 보니까 재난문자가 와가지고, 파업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박혜진 /서울 강서구
출근 시간이 어쨌든 정해져 있으니까 이거를 미리 몰랐으면 저는 어쨌든 택시를 타거나 다시 지하철에 갈아탔어야 했는데 이게 뭐 전날 알려준 것도 아니고 저는 아침에 일찍 준비해서 나오는데 이거 뉴스를 하나하나 볼 수가 없잖아요. 버스 파업을 했는지 제가 확인을 하면서 다닐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좀 많이 불편하네요.

시내버스를 타지 못한 시민들이 지하철 등으로 몰리면서 혼잡이 극심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전체의 97%에 달하는 7천200여 대가 오늘 새벽 4시부터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서울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 버스노조는 어제(27일) 오후부터 오늘 새벽 2시쯤까지 서울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 등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호봉 제도 개선 등입니다.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최근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들이 협상 막바지에 시급 인상률 6.1%의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사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파업 이후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사가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