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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으로부터 피해를 본 피해자 등이 “아직도 진상 규명을 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라며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용의자로 몰렸다가 최근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윤성여 씨 등 관련 사건 피해자들은 오늘(25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나선 김칠준 변호사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불려갔던 사람들이 온갖 고문 수사를 당했고, 자백을 강요받았다”라며 “(수사를 받고) 나와서도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당시)경찰의 수사 방식은 대단히 원시적, 인권 침해적, 비과학적이었다”라며 “(진상규명은)당시 수사 시스템, 재판 시스템이 얼마나 인권 보호에 취약했는지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박준영 변호사도 “윤성여 씨가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정의가 실현됐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14건 중 13건은 진상 규명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윤성여 씨와 같이 억울하게 수사받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자리에는 경찰의 시신 은닉으로 30년 넘게 실종사건으로 남아있었던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의 피해자 김현정 양의 아버지, 9차 사건 용의자로 몰려 허위자백을 했다가 DNA 검사로 풀려난 윤 모 씨의 친형 등이 함께했습니다.

김 씨의 아버지는 “경찰들이 (사건을) 은폐하면 누가 (범인을) 잡나. 대한민국에 경찰들이 은폐하면 어떤 민간인들이 어떻게 찾나”라며 당시 수사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은폐시킨 건 공소시효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윤 씨의 친형도 “이번 진상 조사를 통해 앞으로 억울한 피해자들이 안 생겨야 한다”라며 “그동안 그 조사를 했던 형사들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9차 사건 용의자로 몰렸던 윤 씨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배우 박해일 씨가 연기한 캐릭터의 모티브로, 윤 씨는 당시 19살이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