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생물 자원관, 기증 표본에 곰팡이 _표현 레이키 포커를 치다_krvip

국립 생물 자원관, 기증 표본에 곰팡이 _내 녹색 내기_krvip

<앵커 멘트> 토종 생물 자원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세워지고 있는 국립 생물자원관이 기증받은 귀중한 표본에 곰팡이가 낄 정도로 엉터리 관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90% 정도 공정이 진행된 국립 생물 자원관입니다. 토종 생물 자원을 지키겠다는 취지에 원로 생물학자들이 평생동안 수집한 생물 자원 표본을 잇따라 기증했습니다. 완공전까지 기증된 표본을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에 들어가봤습니다. 온도나 습도 조절 장치가 전혀없는 방에 표본 상자가 먼지만 쌓여 있고, 일부는 무너져 깨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관계자 : "(높이가)6단까지 가다보니까 일부가 하중을 못이기고(무너졌어요)" 또다른 창고엔 말똥가리 박제와 연어 표본이 뒤섞여 있습니다. 특히 임시 보관기간이 일 년을 넘어가면서 온도조절이 전혀 않된 탓에 이처럼 대부분의 표본에는 곰팡이가 생겨났습니다. <녹취>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관계자 : "현재는 수장고가 제대로 돼있지 않기 때문에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 상태라서 지금까지 생물 자원관에 기증된 표본은 곤충 35만점과 무척추 동물 9만병, 연체 동물 3만 2천병에 이릅니다." 보관장소마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이처럼 대규모 기증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 :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고, 책임 소재 파악을 위해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진상 규명하겠다." 2002년도부터 시작된 생물자원관 건립사업엔 모두 6백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