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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NLL 인근에서 우리 공무원이 실종된 당일, 북한이 남북 모두 들을 수 있는 통신망을 통해 영해침범을 경고하는 무전을 보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 통신을 하면서도 실종자 발생을 언급하지 않아 당시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서해 NLL 인근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으로 피살됐습니다.

북측과 신속히 접촉해 참사를 막았어야 했다는 지적에 수색 당국은 군 통신선이 가동되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서욱/국방장관/10월 7일 : "동·서해 군 통신선은 현재 금년 6월 9일 이후에 전혀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제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제상선통신망은 가동되고 있었다고 해군 측이 밝혔습니다.

실종 당일 북한은 우리 함정이 NLL 인근에서 수색하자 영해 침범 경고 무전을 보냈고, 해군 함정뿐 아니라 당시 주변 민간 선박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평소대로 대응 통신을 했는데 실종자 발생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실종자 관련 언급을 했습니까? 북한이 경고 방송 하니까 우리가 답변했을 거 아닙니까?"]

[이종호/해군 작전사령관 : "실종자 관련된 거는 당시에는 없었던 걸로..."]

해군은 북한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국제상선통신망으로 부당한 주장을 일방적으로 한다며 남북이 서로 보내고 답하는 교신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수역의 활동을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해명입니다.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우리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저희도 일방적으로 통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로 답변 주고받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당시 실종 공무원이 북측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었고, 평소와 다른 상황이었던 만큼 이를 알리지 않은 게 적절했는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군 측은 공무원 피살 발표가 난 이후엔 대응 통신에 수색 작업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