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금강산 유람선이 다시 출항하게 됐다지만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은 계속해서 짚어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에 합의한 신변안전 보장은 어떤 내용인지 김기춘 기자가 전합니다.
⊙ 김기춘 기자 :
발언이 빌미가 된 민영미 씨 사건이 다시 발생한다면 어떻게 처리될까? 앞으로는 당사자를 억류하지 않고 발생 즉시 추방으로 마무리됩니다. 금강산 관광객 신변과 관련한 이번 합의서는 관광객이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을 경우 즉시 관광을 중지시키고 관광선으로 추방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했습니다. 살인이나 방화와 같은 강력한 형사사건 등 중대사건일 경우에는 금강산 관광사업 조정위원회에서 협의해서 처리합니다. 만약 중대한 사건이 원만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조정위원회와 북측의 해당기관이 협의하여 처리하도록 합의했습니다. 수시로 구성되는 조정위원회는 남북에서 각각 3~4명이 참여하기 때문에 종전처럼 북측이 일방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북측의 일방적인 조치를 민간 차원에서 견제하는 장치만 마련했을 뿐 조정위원회 등에 우리측 당국의 참여는 배제됐습니다. 반면에 북한 당국은 사건발생 초기부터 관여할 수 있고 또 관광객의 발언도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임의로 규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