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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여행사가 남북한을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RFA에 따르면 이탈리아 여행사 '퀄리티 그룹'의 자회사인 '미스트랄 투어'는 중국과 북한, 남한을 연이어 방문하는 여행상품을 처음 출시했으며, 최종적으로 북한의 승인을 받아 여행상품 판매를 하게 됐다고 현지 여행 전문지 '티티지 이탈리아'가 최신호에서 밝혔습니다.

해당 상품은 내년 3월 27일부터 같은 해 10월 23일까지 중국, 북한, 남한 순서로 총 13박 15일 관광하는 일정입니다. 퀄리티 그룹 측은 이미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여행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일정을 보면 이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은 이탈리아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하루 숙박한 뒤 북한에 가서 평양, 개성, 묘향산 등을 관광합니다.

또 북한에서 남한으로 직접 넘어갈 수 없으므로, 북한에서 중국 단둥으로 이동한 뒤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에 도착해, 이후 서울과 경주, 부산 등을 관광하고 이탈리아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행사 측은 특히 남북의 경계선이 열리기 전까지는 단둥이 '연결 지점'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 왕래가 차단된 상태에서 비슷한 남북한 통합 관광상품이 더 출시될 경우 단둥 지역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행사 측은 또 이 여행 상품이 매우 어려운 나라로 가는 특별한 여행이며, 행동 규칙도 매우 엄격하고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도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며, 적응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퀄리티 그룹은 1999년에 설립된 소규모 여행사로 북한뿐만 아니라 예멘, 리비아, 이란 등 다소 위험하고 특별한 국가 위주로 전문 여행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