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초동 수사 안되면 검거율 ‘뚝’ _헐크 주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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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범죄의 경우 초동수사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 범인 검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통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적극적이고 과학적인 초동 수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1년 발생한 이형호 군 유괴사건. 초기 비공개 수사로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고, 이 군이 4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뒤에야 몽타쥬가 작성되는 등 초동수사가 잘못된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화성과 수원 부근에서 발생한 여성 4명의 연쇄 실종 사건 역시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지 18일 뒤에야 수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과정에서 큰 허점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강력범죄의 실제 범인 검거율도 초동 수사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난 2005년 범인이 검거된 살인, 강도, 성폭행 등 강력범죄 만 7천 여 건을 분석한 결과, 사건 첫날 70%를 넘던 검거율이 발생 3일을 지나면서 한 자리 단위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간이 갈수록 증거 확보가 어려워져 초동 수사가 그만큼 중요하다." 강력범죄 전체 검거율은 지난 76년 98%에서 2005년 8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피해자나 주변인 신고에 의한 검거가 절반에 이르러 적극적인 시민정신이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