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주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무산…“日, 설치 무산시키려 강력 압박”_짧은 포커 골키퍼 셔츠 로마 블루_krvip

美 콜로라도주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무산…“日, 설치 무산시키려 강력 압박”_동물 게임에서 이겼는지 확인하는 방법_krvip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市)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의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AP통신과 콜로라도주 한인매체 ‘콜로라도 타임스’ 등은 콜로라도주 평화의 소녀상 기념재단이 제출한 소녀상 설치 청원이 최근 오로라 시의회에서 부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오로라시 당국은 시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과 일본 간 해소되지 않은 갈등을 상징한다”며 “평화적 시위뿐 아니라 적대적인 시위와 기물파손, 아시아계 혐오, 법적조처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어, 시 소유 부지에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마이크 코프먼 오로라 시장은 “2차 대전 때 엄청난 잔혹행위가 있었고, 여성들이 강제로 일본 군인들을 위해 일해야 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소녀상 재단 측이 민간 부지 등 소녀상을 세울 다른 장소를 찾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콜로라도 타임스는 관련해 일본 정부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오로라시 당국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일본 정부가 이달 초부터 오로라시 정부와 의원들을 강력하게 압박했다”며 “소녀상은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라며 안건 삭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각지에 소녀상을 건립하려는 인권단체들의 노력에 일본 정부는 이전부터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앞서 독일 베를린시 미테 지역에도 당국의 허가 하에 지난해 9월 소녀상이 세워졌지만, 이후 일본 측이 독일 정부 등에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베를린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철거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자, 미테구 측이 철거 명령을 보류했습니다.

현지에선 소녀상 영구설치 허가를 받아내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