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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 40-50대의 사망원인으로 암 다음으로 무서운 병이 간질환이라고 합니다. B형 간염예방주사가 개발된지 오래고 좋은 치료제도 많이 나왔는데, 왜 아직도 이처럼 간질환이 우리 성인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한광협 교수님을 모시고 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광협교수님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간질환이 왜 이처럼 사회적 활동이 많은 40-50대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일까요? 술때문인가요? 우리나라 간질환의 약 60-70%는 B형간염과, 또, 15-20%는 C형간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술은 직접 간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간질환을 악화시키는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방주사의 보급으로 B형 간염 보유자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전 국민의 5%이상이 B형 간염 보유자입니다. 우선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할텐데요, 교수님 예방법을 좀 알려주시죠? 만성 간염은 오랜 치료기간과 의사의 처방에 따른 운동, 약물, 식사 등 여러 가지 치료요법을 동시에 적용해야 합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요. 우선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검사한 다음 항원, 항체가 모두 음성인 사람은 빨리 간염백신을 맞아 저항력을 키워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불결한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하며, 균형있는 영양식을 취해야 합니다. 또, 침이나 주사 등을 조심하며, 불필요한 약을 복용해선 안 됩니다. 일부에선 간염이 전염될까 두려워 간염 보균자나 간염환자들을 멀리 하거나 취업 등에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맞는 것인가요? 만성 비(B)형 간염 환자들은 아직까지 여러가지 사회적 편견에 의해 간염 자체의 치료뿐만 아니라 직장 취업 등에서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이유로 만성 간염 환자들이 치료를 피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의학적으로 활동성이라고 판단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만성간염 보유자의 경우 전염성은 매우 낮습니다. 간염바이러스는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수혈, 성 관계, 주사바늘, 면도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나 호흡, 악수, 포옹 등의 신체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간염환자를 멀리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만성 간염은 잘 치료되지 않는 불치의 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간염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만성 간염'은 6개월 이상 간의 염증이 지속되고 이로 인하여 혈액검사에서 간효소치가 상승되고 증세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물론 증세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경미한 사람부터 일상적인 생활도 하기 힘든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만성 간염은 특이치료를 통한 완치의 개념보다는 관리의 개념으로 생각하시고 의사의 지시에 따른 인터페론 주사 요법과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Lamivudine) 등으로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간염 보균자나 환자들이 소위 간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이런 것들이 간염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제가 환자를 치료할 때 꼭 부탁하는 말이 있는데 “제발 귀 막고 눈 막으세요”라고 말입니다. 간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균형잡힌 식사가 가장 좋으며 단지 단백질과 비타민이 모자라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농축된 음식은 간에 부담이 되기 쉬우므로 삼가는 것을 권합니다. 과일이나 야채의 농축된 즙, 비정상적으로 처리한 육류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가능하면 중지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음식이나 보조식품에 의지하기보다는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복합비타민제 정도를 제외하고는 의사가 처방하지 않는 한 간염 때문에 약을 먹지는 말 것을 권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한광협 교수님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