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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세계약 할 때 정말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가짜 주인을 내세워 전세 계약을 성사시킨 뒤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가로 채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아파트. 지난해 이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 온 나동식씨는 이사 온지 5달만에 경매 통지를 받았습니다. 황당한 상황에 집주인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주인인 줄 알았던 사람이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나동식(피해자):" 버젓이 여기에 사는 것처럼 하고 계약을 했어요. 부동산에서도 주인이라고 했고... 부동산을 믿었죠." 이달 초 같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 온 권성범 씨도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이사 당일 채권자라는 사람들이 나타나자 집주인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 사람 역시 명의만 올려 놓은 가짜 주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권성범(피해자):"집 주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런 아파트를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이처럼 이름만 빌려 준 가짜주인과 전세계약을 맺은 아파트 주민은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모두 4명. 모두 아파트 앞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일을 꾸민 사람은 부동산 중개업자인 김 모씨. 주인들에게 좋은 가격에 팔아주겠다며 관련 서류와 도장을 넘겨받은 뒤 실업자나 노숙자 등을 가짜 주인으로 세웠습니다. 명의를 빌리는 대가로 가짜 주인들에게는 백만원 정도씩이 주어졌습니다. 김씨는 이런 집들을 시세보다 싸게 내 놓아 단기간에 억대의 전세금을 챙긴 것입니다. <녹취>명의 대여자:"돈이 궁하던 차에 잠깐만 명의를 빌려 주면 된다고 해서 빌려 줬어요."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 등기부등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 하지만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