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고기 집단 폐사…4대강 사업이 원인_포커 콘텐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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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가을 금강에서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던 사건의 원인이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자체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변을 따라 죽은 물고기들이 허옇게 널려 있습니다.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들도 배를 드러낸 채 물위로 떠올랐습니다.

하루 수천 마리씩, 금강 백제보 상류와 하류 10여 km에 걸쳐 단 며칠 만에 무려 30만 마리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충청남도 주관으로 지난 1월부터 폐사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 합동조사단은 4대강 사업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보가 건설되면서 유속이 느려져 퇴적물이 쌓이고, 퇴적된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해 집단 폐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허재영(민관 합동조사단장) : "4대강 사업으로 대규모 준설이 일어났고, 대규모 준설 때문에 서식 환경이 파괴된 것이 첫번째 이유라고 봅니다."

시민단체는 환경파괴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즉각적인 수문 개방 등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4대강 사업 전반에 걸친 정밀한 진단과 평가가 제일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 같고요."

환경부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조사 결과를 연말쯤 발표하겠다며, 이번 발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